Q.미쓰비시 컴프레서가 장착된 20마력 2멀티 패키지타입 냉동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실외기 압축기 1대가 노후로 인해 고장 났습니다. 10년 넘게 사용하면서 오버홀은 한 번도 안했습니다. 교체 후 잘 작동하다가 2주 만에 다시 고장 나 컴프레서를 떼어내 분해해봤습니다. 밸브플레이트(변판) 고압밸브가 파손됐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기계에 오일회수 안전장치인 오일레귤레이터와 오일리저브탱크가 달려있었습니다. 분해 해놓은 고장 난 컴ㅁ프레서엔느 오일이 한가득 있었습니다.

  제 생가으로는 오일 해머링(Oil hammering; 다량의 오일이 실린더 내로 빨려 올라가 비압축성 오일을 압축하면서 압축기 파손, 운전불능 상태를 야기하는 것) 현상이 일어난 듯 합니다. 유분루기에서 오일을 분리하지 못해서 배관에 있는 오일이 저압 쪽으로 회수돼 컴프레서로 쏠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유분리기를 교체하려고 하는데, 제 예상대로 유분리기 문제가 맞는 걸까요?

A.유분리기가 고장 났을 때 냉매가스아 함께 압축기에서 토출된 오일이 유분리기에서 분리돼 압축기로 되돌아오지 않고 고압측으로 넘어가 압축기에는 오일이 부족한 상태로 운전되는 것은 흔한 경우입니다. 그리고 이 경우 고압측으로 넘어간 오일이 응축기 하부나 증발기 하부에 고여 회수가 되지 않습니다.

  질문하신 내용으로 봤을 때 오일 리저브탱크의 오일 분배 기능을 넘어서는 바람에 너무 많은 오일 압축이 일어난 듯합니다. 그로 인해 밸브플레이트의 고압밸브가 파손될 수 있습니다.

  고장 난 컴프레서에 오일이 한가득 있었다고 하셨는데, 오일 교체시 과도하게 주입했거나 압축기 교체 시 기존에 충전돼 있던 오일의 양을 감안하지 않고 압축기에 필요한 양을 모두 주입한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또 멀티 패키지의 경우 오일 분배가 불균일하게 일어날 수 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유분리기 때문이 아니라 장치 내 오일이 너무 많거나 오일의 분배에 문제가 생겨서 오일 압축이 일어난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압축기 내에 오일이 규정량 이상(압축기 제원상의 오일 양X1.2배)일 경우 오일 압축이 일어나거나 오일 포밍(Ool foaming; 윤활유에 거품이 일어나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