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희 공장에 센추리 제습기 4대가 있습니다. 3대는 실외기 분리형이고 1대는 일체형입니다. 생산라인 종업원들이 일하는 현장에 설치돼 있는데, 제습효과는 미미하고 실내온도가 상승되는 등 전반적으로 운전이 원할하지 않습니다.

 제습기의 기본원리는 공기를 과냉각하여 공기 중의 수분을 응축시켜 제거한 후 재열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재열은 과냉각된 공기의 온도를 보상시키기 위함(계속 냉각제습하면 실내온도가 떨어지므로)인가요? 아니면 올도를 올려 상대습도를 줄이기 위함인가요? 그리고 제습기를 운전하려면 온도는 포기해야 하는건가요? 종업원들의 근무환경이 열악해져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외기 운전상태를 보니 팬이 거의 돌지를 않습니다. 업체 말로는 에어컨과 달라서 그리 자주 돌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돌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습기 가동 중 실내 증발기 쪽을 뜯어 실제로 제습되는 양을 확인해보니 정말 형편없이 적어 시공업체에 점검요청을 했더니, 냉매가 다소 빠져서 이를 보충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냉매 보충 후에도 제습기는 전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그근처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제습기에서 더운 바람이 나와 너무 덥다고 성화들입니다.

 상식적으로 습도는 안잡히고 온도만 올라가니 누가봐도 고장인데, 시공업체가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아 답답합니다. 제조사 본사에 A/S를 요청하는 방법밖에는 없을까요?

A. 냉각제습으로 제습을 하려고 냉각기능이 계속적으로 활성화되면, 제습도 되자만 온도도 함께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냉각제습하는 공기의 노점온도도 계속적으로 낮아져 어느 시점에서는 제습이 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냉각제습된 공기를 재열시킴으로서 상대습도를 상승시켜 노점온도를 올려야 계속적인 제습이 가능하고 쾌적한 실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습기를 운전하려면 온도는 포기해야 하느냐고 질문하셨는데, 제습과 온도를 함께 제어하려고 한다면 항온항습 기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항온항습기에는 재열코일이 100% 필요합니다. 다만 그 열원으로서 응축기 열원을 사용하느냐, 아니면 스팀이나 전기를 사용하느냐의 여부가 관건이긴 합니다. 단순히 제습기만을 가지고 실내온도를 쾌적하게 제어한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실외기 팬이 거의 돌지 않는 것은 아마도 응축기 코일의 열을 재열 원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런 제품을 '에너지절약형'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재열코일로 응축기 열을 방출했으니 응축기에서 팬을 가동할 여력이 크게 생기지 않아(고압상승이 이루어지지 않아서)응축기 팬 가동이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열평형만 맞는다면 상당히 좋은 시스템이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일반적인 항온항습기에서는 응축기 재열코일의 열도 사용하지만 별도의 열원이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